어린이대공원역과 건대입구역 사이, 화양동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정면’은 국수 한 그릇에 진심을 담은 소규모 국수 전문점입니다. 2023년부터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되고, 블루리본서베이에도 등재될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은 곳이죠. 매장은 7~8석 남짓의 아담한 규모로, 항상 웨이팅이 있을 만큼 인기가 높지만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정면의 메뉴는 단 두 가지, 하얀 국물의 ‘백면’과 매콤한 ‘홍면’뿐입니다. 메뉴가 적지만, 그만큼 한 그릇에 쏟는 정성과 깊이가 남다릅니다. 국수의 베이스는 돼지고기, 닭, 해산물을 우려낸 진한 육수로, 첫맛은 진득하면서도 뒷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백면은 부추, 고기, 고추 등 한국식 고명을 듬뿍 올려내어 국물의 고소함과 향긋함이 잘 어우러집니다. 면은 쌀국수 면을 사용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정면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갈아 만든 단호박 식혜입니다. 오렌지빛깔의 식혜는 적당히 달콤하고 깔끔해 국수와 잘 어울립니다. 매장 분위기는 순백색 인테리어에 정갈하고 깨끗한 느낌,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한 그릇의 국수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고명으로 올라가는 고기는 차슈 스타일로 얇고 길게 썰려 나오며, 고기 추가(2,000원)를 하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배추김치, 갓김치 반찬은 직접 만든 듯한 깊은 맛으로 국수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국수를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별미로,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는 작은 밥공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면은 군더더기 없는 메뉴와 기본에 충실한 맛, 그리고 한식과 중식의 매력을 모두 담은 고기국수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입니다. 어린이대공원역 근처에서 진한 육수와 부드러운 면발, 그리고 따뜻한 한 그릇의 위로를 찾는다면, 정면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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